고목에 들국화 향기로 웃네

이근구
2003-02-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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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질달래 꽃다지 피고 산수화 눈부시게 터지던 날
너는 낮은 자리에서 손짓했지
나는 너를 보듬고 네 치막자락 비벼
코에 대고 향기로웠지
솔나리, 으름꽃, 벌나비와 사랑을 해도
날보고 기다리라 기다리라, 그리고
뻐꾹이 떠나고 억새꽃 흐느껴 울면 ...
향기로 네 은밀한 사랑을 열고 수줍게
아 환한 네 웃음속에 나를 몰입하게 하는
오늘밤 저 보름달빛에 아롱지는 내 사랑
고목에 사랑을, 봄을, 향기의 비단옷 입히네.
너는 낮은 자리에서 손짓했지
나는 너를 보듬고 네 치막자락 비벼
코에 대고 향기로웠지
솔나리, 으름꽃, 벌나비와 사랑을 해도
날보고 기다리라 기다리라, 그리고
뻐꾹이 떠나고 억새꽃 흐느껴 울면 ...
향기로 네 은밀한 사랑을 열고 수줍게
아 환한 네 웃음속에 나를 몰입하게 하는
오늘밤 저 보름달빛에 아롱지는 내 사랑
고목에 사랑을, 봄을, 향기의 비단옷 입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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