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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글

들국화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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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2003-02-19 18:45 8,9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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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초롱이 새벽이슬
   덮어 쓴채
   빙긋 웃고 있는 들국화.

   아침 햇살 퍼지면
   무서리 떨쳐 버리고
   맑은향 피워 올리는 기개 있어
   들국화는 계절의 파수꾼

   농부마저 떠나 버린 들녘지나
   산길 초입에 들어 서면
   코 끝에 묻어나는 순수의 향은
   들국화 작은 잎새 파르르 날개짓 하는 소리
   삭아가는 계절의 마차 위에서도
   엷은 미소 잃지 않는 절개 있어 좋다

   바래 버린 인성
   비틀거리는 발자국
   취함 뒤끝에 묻어나는 도심의 악취
   거름 밭 세상위에
   그린
   들국화 한송이 피어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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