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옆에서

빈 들
2003-07-10 20:27
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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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름없는 들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별 경치도 볼 것 없는
그 곳으로 나가
나는 풀빛울음을 혼자 울 거야
환한 저승같은 꽃빛깔 앞에
차라리 눈이 부시어
어질어질 눈을 뜨지 못하면
하는 수 없지.
나를 안심하고
눕게 하는 것
포근한 그 들풀 옆에서나
나는 멍청한
내 눈물 속 하늘을 가질 거야.
그리고 꽃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꽃이여
나는 너를 미워하지도 못할거야.
(박재삼님의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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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져
별 경치도 볼 것 없는
그 곳으로 나가
나는 풀빛울음을 혼자 울 거야
환한 저승같은 꽃빛깔 앞에
차라리 눈이 부시어
어질어질 눈을 뜨지 못하면
하는 수 없지.
나를 안심하고
눕게 하는 것
포근한 그 들풀 옆에서나
나는 멍청한
내 눈물 속 하늘을 가질 거야.
그리고 꽃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꽃이여
나는 너를 미워하지도 못할거야.
(박재삼님의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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