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앞의 감국을 탄식함

이재경
2008-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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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앞의 감국을 탄식함
두 보 (杜甫)
처마 앞 감국을 옮긴 때가 늦어서
푸른 꽃술은 중양절에도 따지 못하네
내일 아침 쓸쓸히 취한 술에서 깨어나면
남은 꽃이 가득 핀들 무슨 소용 있나
울타리 밖 들판에 온갖 꽃 많으니
가는 꽃을 따서 마루 가운데 올라가네
이 감국 괜히 자라 가지와 잎만 무성하여
뿌리 내릴 곳도 없이 풍상에 얽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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