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구절초 한 관흠

이재경
2008-08-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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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위 구 절 초
한 관흠
산안개 소스라쳐 가을이 오니
솔개구름 두리둥실 피어 오르네
가을 햇살 부서지는 바위틈사이
하늘 하늘 한 하늘 하얀꽃송이
구름산 바위틈에 비밀히 피어
신선보다 해 맑은 선모초(仙母草)러니
구월구일 중양절 한 많은 사연
찬서리 검은바위 하얗게 뚫고
엉성하고 여린 잎이 미련 다하여
천년 바위 함묵의 묵향을 피워
구절양장 구만리 가을 벌 나비
흐르는 세월조차 모르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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