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옥새

이재경
2008-08-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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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국 화
옥 새
장끼는 푸드득 마당에 날고
사랑방 구들목에 장작이 탄다
감나무에 까치는 손님을 맞는다
화로위에 뚝배기 보글거릴 쯤
막간 눈의 여인은 늦잠을 깨는
상국 향 가득한 산골 외딴집
열일곱 소국은 아침 향이 좋고
열아홉 감국은 저녁 향이 좋아
눈 오는 날 아침엔
차를 달인다
다 벗은 남무엔 목화가 피고
뽀얀 다기엔 사랑이 먼저 좌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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